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BM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아제약 더마사업부 마케팅팀에서 BM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지수 책임입니다. 화장품 업계에서 10년 넘게 브랜드 운영과 기획을 맡아왔고, 현재는 파티온(FATION)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계신 직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BM(Brand Manager)은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 채널 운영까지 브랜드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하고,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고객의 손에 닿기까지의 전 과정을 조율하며 운영합니다. 제품 하나를 기획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제품 컨셉 기획, 포지셔닝, 경쟁 제품 대비 차별화 전략 수립, 채널 특성에 맞는 운영 전략까지 전방위적인 업무를 수행합니다. BM은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하며, 단순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브랜드가 신뢰를 얻고 자리를 잡도록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렇다면 소속 부서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저는 동아제약 더마 브랜드 '파티온(FATION)'을 담당하며, 주요 라인업에 대한 제품 기획과 전반적인 브랜드 운영을 담당하고 맡고 있습니다. 연구소, 디자인, 생산업 등 여러 부서와 협업하며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제품과 브랜드 메시지가 일관성있게 연결될 수 있도록 캠페인, 프로모션, 채널별 운영 전략까지 직접 설계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파티온의 리브랜딩을 주도하며, 브랜드 대표 라인인 '노스카나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고, 최근에는 '포도당' 수분 라인 등 신규 라인 확장을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중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BM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시장을 보는 눈과 소비자의 니즈를 읽는 감각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브랜드의 언어로 풀어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끝까지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는 실행력과 추진력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유관 부서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제품 하나가 시장에 나오는 데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이 닿습니다. 그 과정을 조율하고 리딩할 수 있는 협업 능력이 BM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 생각합니다.
담당 직무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화장품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늘 가까이에서 접하던 익숙한 제품이었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단지 ‘예쁘기만 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고민에 진심으로 답하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제가 깊이 고민했던 포인트를 소비자가 공감해주고, 실제로 제품을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았을 때, 이 일이 단순한 기획을 넘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걸 느꼈고, 그만큼 이 직무에 더 몰입하게 됐습니다.
업무를 하시면서 어려우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만약 있으셨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하나의 제품, 하나의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여러 부서와의 협업 과정에서는 의견 충돌도 적지 않았고,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파티온의 리브랜딩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트러블 전문 브랜드’라는 포지셔닝 자체가 업계 내에서는 아직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방향성을 두고 많은 이견이 있었습니다. 설득이 쉽지 않았고, 때로는 이 전략이 맞는지, 과연 이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깊었습니다.하지만 그럴수록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았고, 사업부원들과 함께 끝까지 밀고 나간 결과, 지금의 브랜드 성장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은 브랜드를 만든다는 일이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방향을 정하고 책임지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담당 직무의 현재 시장 트렌드는 어떠하며, 미래 가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예전에는 BM의 업무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브랜드의 기획부터 마케팅, 채널 전략, 커뮤니케이션까지 브랜드 전반을 운영하는 중심 역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 개발이 아니라 브랜드의 방향성과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로 확장되고 있고 이는 최근 화두가 되는 AI로도 대체가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획력과 감각, 통합적 사고를 갖춘 BM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래의 동료가 될 지원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BM 직무는 정말 ‘내 브랜드, 내 제품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몰입할 수 있는 멋진 일입니다. 단순히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은 BM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히 해나가는 태도,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면 잘 맞을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마시고 도전하시면 좋겠습니다.